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LEAP에서 공개한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는 웨일 플랫폼을 궁극적으로 확장할 운용체계(OS)로 꼽힌다. 웨일 생태계에 다양한 웹 개발자를 참여시킬 수 있고 로봇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다른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네이버는 특히 삼성전자와 차세대 로봇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양사가 중동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아크마인드, 웨일 플랫폼 강화할 궁극의 OS
네이버 아크마인드는 2021년 자체 개발한 웹 플랫폼 기반 OS인 '웨일OS' 기반이다. 웨일OS는 유니버설 플랫폼인 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호환성이 높다. 웹 표준 기술에 맞춰 개발한 만큼 디바이스 등 이용 환경과 관계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크마인드 또한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웨일 이사는 “아크마인드는 웹 API와 로봇 제어까지 연결할 것”이라면서 “로봇을 어디로 보내고 동작시키는 앱까지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로 웨일 플랫폼을 로봇용 OS까지 확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21년 웨일OS를 공개하면서 △하드웨어(웨일북) △OS(웨일OS) △플랫폼(웨일 브라우저)으로 이어지는 웨일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 노트북, 전자칠판 등 교육용 디바이스와 키오스크,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아크마인드로 궁극적으로 로봇 생태계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사우디서 첨단기술 뽐낸 네이버, 삼성과 협력 기대
네이버는 LEAP에서 로보틱스와 함께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력을 과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다른 기술들도 사우디의 새 도시에 적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2022년 초대규모 AI에 최적화 된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차세대 로봇 플랫폼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사우디 시장 동반 진출에도 힘이 실린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그룹리더(GL)는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아크 마인드가 만났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떨리는 일”이라면서 “삼성이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온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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