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결합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업계의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 규모는 약 4%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1·2월 투자액 유치 상위 10곳 중 6곳이 AI 관련 기업이다. 그중 에듀테크 기업인 엘리스그룹은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8위에 올랐다. 엘리스그룹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배경으로 'AI 교육 솔루션의 글로벌 서비스 진출'이라는 비전이 꼽힌다. 엘리스그룹과 같이 스터디맥스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앞선 두 그룹과 같이 상당한 성공 궤도에 오른 기업의 신시장 진출 등을 위해 시리즈C 투자가 유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에듀테크 기업 특성상 스타트업이 많은 만큼 초기 단계 업체에 초기 투자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영어학습 서비스 '머머'를 개발하는 펀치랩은 씨엔티테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진로·진학 에듀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임팩터스, 초·중·고 수학 과목 AI 코스웨어 '하와이클래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하와이컴퍼니, 머신러닝 기반 수학 학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수심달' 등이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요즘 스타트업 중 AI를 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에듀테크는 초·중·고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평생교육, 더 나아가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잠재성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도 에듀테크 시장에 훈풍을 가져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등 에듀테크 성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 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AI와 에듀테크 분야에 투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에듀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