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마그나가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설립 2년 5개월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2022년 8669억원에서 2023년 1조3000억원대로 약 50% 성장, 1조원 돌파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마)은 2021년 7월 1일 설립됐다. 지분은 LG전자가 51%,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49%를 보유했다. 전기차 부품 중 모터 등 구동부품,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통합 솔루션을 설계·제조·판매한다.
LG마그나의 2023년 호실적은 예상됐던 결과다. 2022년 4월 착공한 멕시코 신공장이 2023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 생산능력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곳에서는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설립 2년 5개월여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정원석 LG마그나 대표는 임직원에게 감사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기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대상 영업을 확대하고 생산 안정화와 품질 고도화를 이룬 전사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는 후문이다.
LG마그나는 당분간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사업 특성상 계약 모델용 부품을 4~5년간 공급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가 생산·투자를 늦추고 있지만, 기존 수주물량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