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이 막대한 물량 공세로 국내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11번가, G마켓 등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을 제치고 쿠팡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6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모바일(iOS+안드로이드)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1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약 100만명이 더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e커머스 업체를 통틀어 쿠팡에 이어 MAU 2위에 랭크됐다. 기존 2위였던 11번가는 지난달 MAU 736만명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1위 쿠팡은 지난달 MAU 3000만명을 돌파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급성장 중인 테무는 전체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테무 MAU는 581만명으로 553만명을 기록한 G마켓을 제쳤다. 이어 티몬·위메프·GS샵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의 지난달 MAU는 68만명으로 집계됐다.
MAU 상위 8개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을 기록한 것은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뿐이다. 11번가는 208만명, 위메프가 116만명, G마켓은 102만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2위, 4위에 올랐다. 쿠팡이 112분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리익스프레스 84분 △G마켓 58분 △테무 48분으로 뒤를 이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