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 업계 인물 50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가 상승해 LG그룹의 글로벌 전장사업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친 주요 인물을 선정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영향력 1위를 뜻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었다. 올해는 5위에 올라 2년 연속 상위권에 들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해 20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모터트렌드는 LG전자 전장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LG화학의 소재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자동차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구 회장 취임 약 6년 만에 자동차 업계의 핵심 플레이어가 됐다”며 “LG그룹은 자동차용 배터리와 부품 등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기차, 인공지능(AI),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채택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빅3 자동차 기업 대상으로 파업을 이끈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중국 비야디(BYD) 왕첸푸 회장은 3위에 올랐다.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를 이끄는 팜느엇브엉 빈그룹 회장은 47위로 처음 순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42위에서 5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