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모바일 특화 인공지능(AI) 금융비서를 고도화한다. 국민은행 자체 금융특화 언어 엔진을 기반으로 금융 업무는 물론 일상대화까지 가능한 개인 맞춤 AI금융비서 '꿀비서'를 선보일 계획이다.
6일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KB AI 금융비서 서비스'에 대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Z세대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 앱 내 25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첫 선을 보일 앱은 내부 검토 중이며, 국민은행 대표 앱인 KB스타뱅킹 적용도 고려한다.
꿀비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필요할 때마다 △송금 △잔액·거래 내역 조회 △구비 서류 안내 △상품·서비스·금융용어 설명 등을 AI금융비서에게 지시할 수 있다. 가령 '꿀비서'를 부르고 “동생에게 10만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는 식이다. 아직은 기본적인 수준이지만 일반 대화도 가능하다.
꿀비서는 눈 깜빡임과 입 모양, 손동작도 학습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금융특화 AI언어엔진(KB-STA)도 적용돼 구어체와 대화체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 사람마다 다른 '말투'를 잘 이해하는 이유다.
국민은행은 올해 AI 기술 분야 기초체력을 더욱 다질 방침이다. 앞서 전행 차원의 생성형 AI의 비즈니스 적용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명칭 변경하고 본부 내에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AI 기술 적용 외에도 '생성형 AI 기술의 행내 비즈니스 적용'을 목표로 잡았다”라며 “업무효율화와 비용절감 등을 통해 고객에게 더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