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 규모 배임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7년 간 은행업권에서 발생한 배임금액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정확한 손실예상금액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손실예상금액은 금융사고 금액에서 회수예상금액을 차감한 것이다.
금융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다. 약 4년 8개월 동안 농협은행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NH농협은행은 관련 직원을 형사 고발했으며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여신 담당 직원이 대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손실예상금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금융사고 없는 '청렴농협'을 강조하며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하는 등 신뢰회복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7년간 은행업권에서 발생한 배임금액은 426억8650만원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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