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디지털 전환(DX)과 AI 기술 발전이 올해 국내 기업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대 상장기업 중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4년 경영 메시지를 확보한 47곳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해 업종별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 올해 경영 전망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챗GPT가 분석한 기업의 기회 요인은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이다. 리스크 요인은 △공급망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3고(高) 현상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 지체다.
디지털 전환 및 AI 확산이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한 건 기업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경쟁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종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업종에서는 '고성능 반도체의 시장 수요 증가'가, 이차전지에서는 신기술의 개발 및 고도화가, 자동차는 전기차 생산 경쟁력 강화가 기회 요인으로 제시됐다.
반면에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반도체), 전기차 캐즘 영역 진입(이차전지), 보안위협 증가(자동차) 가 업종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챗GPA가 분석한 기회요인은 기업이 기술에서는 AI와 탄소중립을 주목해야 하고 시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동시에 공급망 재편 등의 리스크 요인을 정부와 기업이 간과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시사한다”고 밝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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