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UCB와 3819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7년 동사와 체결한 4165만 달러(451억원) 규모 계약에 대한 증액 계약이다.
UCB는 블록버스터 치료제 '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CMO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UCB와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생산능력 △스피드 경쟁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23년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 달러다. 지난해 수주 금액은 3조 5009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확보의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또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차세대 의약품 생산과 지난해 출시한 임시 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디벨롭픽'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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