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구체화할 자문단이 7일 출범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단은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조명현 고려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자문단은 매달 1~2차례 정기 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자문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 참여자 의견을 수렴·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제정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하반기부터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 우수 사례를 발굴·검토한다. 우수기업 선정기준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과정에서도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이 주로 논의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자문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작업 속도를 높여 당초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좀 더 앞당겨보자고 독려했다. 조명현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지속적 평가·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운영 중인 슈카월드의 슈카(전석재)도 특별 참석했다.
거래소는 자문단 운영과 함께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기업 이해도 제고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