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리뷰 작성 도우미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주 자사 쇼핑몰에 도입한다. 정육각은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하면 고객이 정육각 제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육각은 7일 'AI 리뷰 도우미'(가칭) 기술개발을 마치고 고객경험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마무리 작업만 진행하면 3월 중순께 실제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육각이 준비한 AI 리뷰 도우미 서비스는 제품에 대한 후기를 간단히 적으면 보다 상세한 표현으로 AI가 변환해 주는 콘셉트다. 사진은 찍어서 올리더라도 긴 글 입력은 불편해 하는 고객이나, 제품에 대한 감상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도 리뷰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다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을 개발했다.
리뷰를 작성하고 AI의 도움을 요청하면 작성 내용을 토대로 발전된 표현을 제안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해당 고객이 평소 작성한 후기를 바탕으로 문체를 학습해 반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리뷰 작성시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작동한다.
정육각은 AI 리뷰 도우미를 통해 긍정적인 리뷰는 물론 부정적인 상품평도 아무런 차별없이 도움을 받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육각은 고객의 부정적 의견이나 페인포인트도 개선할 수 있는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육각은 사업 영역에서 AI가 활용되는 모든 서비스, 기술, 기능을 의인화해 사용자와 AI 사이에서 해설사 역할을 하는 '아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리뷰 도우미도 아서를 통해 구현하는 형태다.
정육각은 이번 AI 리뷰 도우미를 포함해 AI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커머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데이터 전처리 AI 기반의 검색엔진을 자회사 초록마을에 도입하고, 기업에 특화된 대화형 AI 챗봇을 사내 협업툴에 도입해 업무효율을 끌어올렸다.
정육각 관계자는 “고객경험(CX)과 구성원 및 조직 문화(EX) 혁신에도 AI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AI를 실제로 가장 잘 활용하는 커머스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