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와 카카오뱅크 청소년 고객이 각각 200만명을 돌파했다. 청소년 특화 금융 상품에 맞춤형 서비스가 확산되며 미래 주력 계층인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10대 사용자를 위한 토스 '틴즈' 서비스 사용자 수는 230만명을 달성했다. 토스 선불충전식 유스카드도 190만장 넘게 발급되며, 틴즈 사용자 1인당 창출하는 평균 이익(AMPU)도 2023년 12월 기준 흑자 전환했다. 유스카드 활성 사용자 증가로 인한 효과다.
토스는 '틴즈 사일로'를 '틴즈 팀'으로 개편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소규모 애자일 조직인 사일로에서 틴즈 서비스 개발과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보다 큰 규모인 팀으로서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다. 기존 10대 전용 머니스터디카페, 모의주식투자, 덕질저금통처럼 다양한 틴즈 특화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청소년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 가입자 수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7만명으로, 전년 상반기 말 139만명이었던 가입자를 1년 반 사이 70만명 가량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청소년 대상 생활 플랫폼 '미니 생활'도 오픈하며 청소년 생활 금융 플랫폼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청소년 고객이 학교를 등록하면 급식표와 시간표를 안내해준다. 하반기 만 14~18세였던 고객 연령대를 만 7세 이상으로 확장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결제 이력을 분석해 자동으로 일기를 작성해주는 '오늘의 미니 일기' 서비스도 진행했다.
빅테크 업계는 모바일·플랫폼 특성을 살려 청소년 고객 특화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친(親)모바일 세대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 진입이 활발한 이들을 확보해 미래 충성 고객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도 10대 전용 서비스 '학교정보'를 개시하며 청소년 고객 확보전에 참전했다.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학교정보를 등록하면, 시간표와 급식메뉴, 학사일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대 전용 신학기 선물 이벤트도 시작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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