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비서 '원(ONE) AI'를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에 적용하고, 기업 핵심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한 정확하고 맞춤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기술 개발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한 ONE AI 사업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위하고와 세무회계사무소용 위하고 T, 수임고객용 T 에지(edge) 등 기업용 플랫폼에 ONE AI를 녹였다. 기업용 플랫폼에 AI를 녹인 첫 케이스다. ONE AI는 인사, 회계, 재무 등 기업 필수 경영 관리부터 협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더존비즈온이 국내 최초로 기업별 데이터에 기반한 특화된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세일즈포스 '아이슈타인'과 비견되는 AI 전환(AX) 생태계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ONE AI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부터 자동화된 회계 처리, 효율적인 협업 도구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해 차별화했다”면서 “회계, 인사, 법인조정, 메신저, 화상회의, 전자결재, 근태관리, 메일, 일정 등 기업 핵심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만큼 신속한 업무 및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접목해서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강력한 정보보안 환경도 보장한다”면서 “기존에 다른 AI 서비스들은 업무용 솔루션과 결합되지 않은 채 독립 활용돼 데이터 유출과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컸다”고 덧붙였다.
ONE AI는 전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메일, 결재 등 개별 기업 내에서 생산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활용한다. 기업 데이터를 연결해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기업 지식을 기반으로 AI 영역까지 확장, 업무에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ONE AI는 회계데이터를 분석하고 신고 오류를 사전에 점검해준다. 예상 세액까지 미리 예측해 알려준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누락된 세금계산서를 찾아낸다. 자칫 발생하기 쉬운 실수를 제거한다. 또 팀원의 스케줄을 실시간 확인해서 회의일정을 만들고 공유한다. 회의 이후 회의록 작성과 담당자별 업무 분배까지 도맡는다.
더존비즈온은 위하고를 시작으로 아마란스 10, ERP 10 등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에 ONE AI를 탑재해 A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송호철 대표는 “ONE AI는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는 데이터를 이해해서 답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성형 AI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ONE AI로 기업 AX를 이끌고 AX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