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증착기 반입을 시작으로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구축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A6라인 설비 반입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최주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캐논도키, 원익IPS, 파인엠텍 등 협력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A6 라인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하는 8.6세대(2290㎜ⅹ2620㎜)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삼성의 6번째 OLED 라인으로, 완공되면 세계 OLED 라인 중 가장 높은 세대 라인이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라인 내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OLED 유기재료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데 필요한 증착기를 반입했다. 연내 주요 설비를 설치해 2026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4조1000억원 규모 8.6세대 IT OLED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목표 생산 규모는 노트북 패널 연간 1000만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업계 최초로 IT OLED 사업화에 나선 뒤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글로벌 노트북 브랜드 17곳과 협력해 50종 이상 노트북용 OLED를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IT OLED 시장 매출은 올해 25억3400만달러(3조38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11조8900억원)로 연평균 2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중심 IT용 패널 시장은 OLED로 빠르게 전환, OLED 점유율이 2029년 37.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이어 IT 시장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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