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근로시간의 약 17%를 사적활동에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몰입도를 평균 82.7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업무시간(8시간) 중 사적활동으로 평균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 사적활동을 하는 기업이 65.3%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중 93.9%는 '자사 근로자의 업무몰입도가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근로자의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이 넘는 것(54.0%)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근로자의 사적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난 것은 “기업의 인사관리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관리 필요성이 없는 기업'의 업무몰입도는 89.4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74.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을수록 근로자 업무몰입도가 높았다.
하성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근로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