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총 앞두고 지역·소액주주 반대 속 재계 '장인화 적합자' 평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장을 결정하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가 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역사회 및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나온다. 하지만 재계는 장 후보자가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제56기 정기주주 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장 후보자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비롯해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 및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건 등이 안건이 상정됐다.

지난달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된 장 후보자는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을 모두 받아야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문제는 지역과 소액주주다. 지난해부터 최정우 현 회장 퇴진과 지주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을 주장해온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장 후보자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최근 포항 중앙상가 우체국 앞에서 장 후보자 원천 무효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장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다”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이강덕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소액주주들도 장 후보자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소액주주는 장 후보의 회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공시를 내고 배터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재계는 지역사회와 소액주주의 주장이 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장 후보자가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장 후보자가 신사업실 실장, 신사업관리실 실장 등을 역임하며이력이 철강에만 집중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회장 후보가 이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앞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강생산본부 본부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실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봉착한 철강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장 후보자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 후보는 철강 뿐 아니라 신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포스코그룹의 안정과 미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