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베트남 하노이에 사업 거점 구축…'수출 셰르파' 가속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상반기 베트남에 새로운 해외 거점을 구축한다. 베트남에 전진기지를 마련해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는 신남방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10일 KTC는 이르면 오는 5월 베트남 하노이 최대 번화가인 쭝화에 현지 사무소를 정식으로 개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베트남 정부가 사무실 개소를 허가한 이후 4개월여만이다.

KTC 관계자는 “(하노이 사무소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 해외 거점 중 하나”라면서 “베트남 주요 연구소와 공동 연구사업을 하는 등 아세안 국가에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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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 하노이 지사는 현재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산하기관인 표준품질연구소(VSQI)와 우리나라 표준·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국가표준(TCVN)과 인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양 기관은 한국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관련 규격을 현지 도로와 생활 환경에 최적화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C는 국내시험·인증기관 최초로 베트남 총리 직속 기관이자 과학기술부(MoST) 산하기관인 베트남 과학 기술 혁신 연구소(VISTI)와도 협력한다. KTC가 13대 전략분야로 선정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수소, 탄소 감축 등 첨단 기술·과학 분야에서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노이 지사 개소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안성일 KTC 원장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셰르파' 전략의 일환이다. 하노이 지사가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셰르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TC는 연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거점을 마련해 셰르파로서의 활동 범위를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의 MDR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