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 내년 R&D 예산에 쏠리는 눈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6일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6일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내년 R&D 예산 규모는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R&D 투자방향 수립을 위한 여론 수렴에 착수.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취임 일주일만에 출연연 R&D 현장 방문을 비롯해 학계 간담회에 참석. 내년 R&D 예산의 전략적이고 실효성 있는 투자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R&D 예산 삭감의 이유로 제시됐던 여러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대폭 증액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 류 본부장은 내년도 R&D 예산을 투자 방향과 기준을 법률상 기한보다 다소 앞당겨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여기에 최근 과기정통부 청사를 찾은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도 내년 R&D 예산을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혀 과학기술계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

○…저고위 1급 인사에 기재부·산업부 '촉각'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사 발표가 임박. 범정부 저출산 대책 컨트롤타워인만큼 1급 인사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참 국장급 중 발탁될 가능성 커져. 정책 조율이나 예산 편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고위 책임이 더 무거워진 상황. 총선 후에는 저고위의 부 승격과 부위원장의 부총리급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 저출산 대책은 기재부, 산업부는 물론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가 연관됐고 인구부 신설도 기정사실화 돼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의 첫 인사에 부처 전반에 걸쳐 관심이 쏠려.

○…산업부 출신 인사 속속 새둥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전 차관급 인사의 거취가 속속 결정되는 모습. 산업계를 중심으로 정치권까지 종횡무진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이인호 전 차관은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임기를 마치고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지난달 말 취임. 우태희 전 차관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을 마치고 효성중공업 대표 선임을 앞뒀고 박일준 전 차관이 대한상의 부회장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 또 장영진 전 차관은 무역보험공사 신임 사장으로 사실상 발표만 남겨둔 상황. 정만기 전 차관은 효성첨단소재의 사외이사로 추천돼 선임을 대기중. 대한상공인당을 창당한 정재훈 전 차관보는 8일 창당대회를 열고 비전을 발표. 산업부 관계자는 “차급관 출신 인사들의 자리가 어느 때보다 바쁘게 바뀐 시기”라면서 “향후 행보, 정치권 안착 등을 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혼재한다”고.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