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총장은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세 가지 이유'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여성과 소녀의 성평등과 역량 강화를 달성하는 것은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3E, 교육(E, Education), 고용(E, Employment), 역량 강화(E, Empowerment)로 분석했다. 김 총장은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이자 기본적인 인권 문제”라며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힘”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연설 말미에서 “오늘이 유엔이 정한 '여성의 날'이라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며, 여성의 문제는 특정 지역에 제한된 것이 아닌, 아직도 훨씬 세계적이고 보편적이며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며 “여성과 소녀에게 동등한 기회, 그리고 공정한 결과가 주어진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가 '미래를 위해 여성에 투자하세요(Invest in Women: Accelerate Progress)'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는 여성가족부, 국제기구, 주한 대사,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월 유엔여성기구 대한민국 친선 대사로 임명된 김 총장은 한국 최초 여자대학인 이화여대 총장이자 국제개발협력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