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영국과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한·영 정상회담 후속 조치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표준화기관(BSI)를 방문해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 JTC3) 운영, 표준개발을 위한 하부위원회 구성 등 양국 간 표준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리나라와 영국은 지난해 12월 양자기술 JTC3 설립을 주도했다. 한국이 의장국, 영국이 간사국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해 JTC3 운영에 협력했다.
양국은 오는 5월 서울에서 JTC 3 창립 총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양자기술 표준화 전략 및 표준과 산업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 표준협력을 확대한다.
또, 우리나라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공여약정을 체결했다. 개발도상국의 국제표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영향기금(GIF)의 첫 번째 기여국가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개도국 전문가들에게 국제표준화 활동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개도국이 국제표준으로 기후변화 등 글로벌 당면과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진종욱 원장은 “이번 MOU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리더십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JTC3 창립 총회를 계기로 미래 첨단산업의 기술혁신을 선도할 양자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주도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