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요기요 뒤집었다…새 요금제로 탄력

쿠팡이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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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주간활성사용자수(WAU)'에서 요기요를 뒤집고 본격적인 2위 굳히기에 나섰다. 과감한 멤버십 할인 등을 도입하면서 배달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고객 부담 배달비를 낮춘 '스마트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배달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다.

1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말부터 WAU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가 모바일 인덱스 WAU에서 요기요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쿠팡이츠는 지난 19일에서 25일 WAU에서 342만2471명을 기록해 요기요(333만4904명)를 따돌렸다. 이어 지난달 26일에서 지난 3일까지 WAU는 348만1386명으로 요기요(332만5549명)와 격차를 더 벌렸다. 이 같은 추세면 3월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쿠팡이츠가 처음으로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쿠팡이츠는 이미 지난달 MAU에서 요기요와 격차를 대폭 줄였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574만2933명으로 전년 동기 343만7800명 대비 67.1% 증가했다. 반면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602만7043명으로 전년 동기 722만4945명 대비 16.6% 감소했다. 양사의 MAU 차이는 28만4110명으로 줄었다.

쿠팡이츠는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쿠팡이츠를 활용하는 활성 고객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달업계는 쿠팡이츠가 지난해부터 정률 할인을 내세운 멤버십 서비스 '와우할인'을 적용해 충성 고객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4월부터 쿠팡의 구독 서비스 '로켓와우 멤버십' 적용 대상을 쿠팡이츠로 확대했다. 로켓와우 회원은 메뉴나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10% 정률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과감한 할인 전략으로 실제 주문 수도 상승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와우 멤버십의 혜택인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2배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지난 7일부터 고객 부담 배달비를 낮추기 위해 '스마트 요금제'도 도입했다. 스마트 요금제는 기존의 4개 요금제를 한꺼번에 통합한 요금제로 고객 부담 배달비를 자동으로 적용하는 요금제다. 쿠팡이츠는 스마트 요금제에서 수수료 9.8%에 점주 부담 배달료를 1900~2900원으로 책정했다.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도 기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