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AI 개발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업은행 직원 누구나 업무 시 필요한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AI 허브 플랫폼'을 이달 5일 오픈했다. 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AI 개발·운영을 위한 '고성능 서버'와 '개발·운영 툴'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행내 AI 활용 수요가 확산함에 따라 직원들이 간편하게 AI를 개발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누구나 AI 서비스 개발·운영할 수 있는 배경에는 AI모델링 자동화(AutoML)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코딩 없이도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기반으로 AI 설계와 개발을 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가 많았던 AI 모형 개발 과정이 단축됨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형 개발환경 'IBK AI 워크스페이스'도 도입됐다. AI 서비스 구축 단계별로 필요한 자원을 할당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예를 들어 A부서에서 '업무 자동화 PoC'를 수행할 때 필요한 기술을 AI 허브에서 배정받아 바로 활용하는 식이다.
AI 활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장치 'AI 포털'도 마련했다. AI 포털은 직원들이 AI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다. AI 서비스 소개, AI 모델링, AI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내 모든 AI는 'AI 허브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한다. AI 모형을 목록화하고 AI 시스템에 대한 현황관리 보드를 운영한다. 효율적 AI 관리를 위해 전행에 산재돼 있는 AI 서비스에 대한 식별·현황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데이터, 프로그램 소스, 모델 등 AI 개발결과를 지속 자산화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I 서비스 개발 및 운영과정에 수반됐던 일부 단순 반복작업이 감소해 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AI 허브 플랫폼을 필두로 체계적인 AI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