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12일 경기도 군포 본원에서 중국 의료기기 지정시험기관 'GRG TEST'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RG TEST는 중국 국무원 산하 'NMPA'가 지정한 시험기관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NMPA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정한 시험기관으로 시료를 보내 현지 시험을 진행했다. 이는 해외 시료 배송 문제, 디버깅 발생 시 대응 어려운 등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 의료기기 수출기업은 중국에 시료를 보내는 대신 KTC를 통해 현장 시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과 시험인증기관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C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에서 '중국 의료기기 인증'을 주제로 GRG TEST와 공동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이자 국가적 중요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의료기기 수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드론, 전기차 충전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수출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