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가 28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불황에도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2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R&D에 28조3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9%에 이르는 규모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 투자는 53조1000억원을 달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과 동일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4조8800억원 적자를 냈다. 휴대폰과 가전 등을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도 6조5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감했다.
삼성전자 이번 계획은 반도체 불황에서 미래를 위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재 확보에도 투자를 늘렸다. 임직원수는 12만4804명으로 작년 보다 3400명 늘었다. 신입 공채 등을 통해 채용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