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농림위성,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입체적 산림관리체계 구현에 나선다.
산림청은 13일 산림재난 대응력 강화, 대국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정밀하고 과학적인 산림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산림정책 디지털전환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첨단기술 활용 산불·산사태 방지
과학적인 산불방지를 위해 24시간 실시간 산불 여부를 자동 감시·판독하는 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확대해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신속한 산불상황 전파체계 구축으로 조기 대피를 위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동시접속 성능을 강화하고, 산불취약지 관리 모바일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험준한 산지 내 통신 불가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무선통신 방안도 마련한다.
산사태 피해 저감을 위해 산지 위주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다른 부처 관리 사면정보까지 통합·관리하는 '범부처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 정보시스템'으로 확대·개편한다. 산림 수계 분포와 유량 정보를 데이터화한 '산림수계수치지도'를 구축해 산사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림위성·산림빅데이터 구축 등 디지털 기반 확대
산림청은 산림정책 디지털 전환 핵심 인프라인 농림위성을 2025년 발사·활용해 실시간 대면적 산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데이터 활용을 위한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올해 7월 설립할 예정이다.
위성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해 나무와 식물 개화시기를 예측하고, 산림재난 피해면적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등 활용 기술 알고리즘 36종을 개발 중이다. 한반도뿐 아니라 위성이 관측 가능한 국가를 대상으로 위성정보 데이터 제공으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해 전국 산림현황을 데이터로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산림지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도정보와 산림위성정보, 산림디지털트윈 등 대용량 공간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산림공간 디지털플랫폼'도 구축한다.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가 즉시 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능형 산림과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정보 등 보안 사항을 제외한 모든 산림공공데이터는 2025년까지 100% 전면 개방한다.
◇산림산업관리 디지털화 임업인 소득·지원 강화
임업인 민원 신청 시 별도 구비서류가 필요하지 않도록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부처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임업직불금 신청부터 수령까지 단계마다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e-임업비서' 비대면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인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업직불금의 부정수급도 사전 차단한다.
산림산업 분야는 관리체계 디지털화로 임업인 소득향상을 도모한다. 목재정보서비스 구축으로 목재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주기 관점에서 자원을 통합·관리하며, 생산자 수요에 맞춰 검증, 인증심사 등 서비스를 올해부터 제공한다.
◇산림휴양·치유 복지서비스 확대
산림복지 분야에 있어 논스톱 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누리는 산림휴양, 치유,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산림청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연휴양림, 산림교육·치유시설 예약을 네이버, 국민은행 등 민간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정원 유형별 조성체계 안내와 활용식물 DB를 담은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국제기준 부합 산림환경·탄소관리
산림 내 생물다양성 확보와 국가 식물자원 체계적 보전·관리 강화를 위해 산림분야 OECM(Other Effective Area-Based Conservation Measure) 도입도 추진하고 해당 지역 디지털 관리체계를 마련해 시계열적 관리에 들어간다.
또 산림복원에 대한 공간정보를 구축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AI를 활용해 무단 점유지를 조기 파악, 산림훼손 방지에도 노력한다.
이밖에 산림탄소 정보관리체계를 구축해 국제수준 대응력을 확보한다. 2026년까지 산림탄소 측정·보고·검증 체계를 구축해 산림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디지털 전환 10대 과제를 마련했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국민과 220만 산주, 21만 임업인이 숲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욱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