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기복사형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잉카인터넷 시큐리티 대응센터(ISARC)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월 악성코드 공격 데이터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잉카인터넷 대표 백신 제품인 개인용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타키온 인터넷 시큐리티'와 기업용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타키온 엔드포인트 시큐리티'에 2월 한 달간 축적된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악성코드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달 사용자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악성코드는 '리네이머(Renamer)'(52%)로 확인됐다. 리네이머는 자기복제형 웜 형태의 악성코드로, 개인용컴퓨터(PC) 1대만 감염돼도 자기복사본을 다수 생성해 확산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월과 2월을 비교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하는 유형인 웜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설 명절 등 긴 연휴가 있는 시기엔 기업·관공서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점을 노려 금전·정보 탈취 목적을 가진 악의적인 공격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웅 ISARC 리더는 “악성코드 배포 수법이 진화하고, 감염 경로 역시 웹사이트 접속, 이메일, 소셜 미디어 채널 등 일상 전반으로 뻗어 있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PC에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이나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