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6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국 40개 의대에서 제출된 요건을 갖춘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511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95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전국 의대 재학생의 31.7%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들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 규모로 증가하다 갑자기 급증했다. 이는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해야 한다고 결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교육부는 11일 “대학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 및 절차에 대해 점검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안내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집단 유급이 우려되면서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재차 휴학 반려를 경고한 셈이다.
전날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 처리가 되며, 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된다.
의대생 복귀를 논의하기 위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협과의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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