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 수를 늘리려는 목적이다. 자사 앱을 통해 얻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마케팅이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웹페이지와 앱을 각각 28일과 내달 16일 공개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매장 방문 전 사전 주문 기능과 메뉴 정보·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려는 차원”이라며 “리뉴얼 목적에 맞도록 편의성과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리뉴얼 완료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hc 아웃백은 지난 5일 '부메랑' 멤버십 및 딜리버리 주문, 배달, 예약 등 채널별로 다원화돼 있던 기능을 브랜드 앱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리뉴얼 출시했다. 신규 아웃백 앱은 데이터를 활용해 가까운 매장 혹은 즐겨 찾는 매장 내 배달 및 포장 주문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간편 매장 예약 서비스 △매장 원격 줄서기(웨이팅) △진행 중인 프로모션·이벤트 공지 사항 등을 지원한다.
교촌치킨은 지난 1월 자사앱을 전면 개편했다. 고객맞춤 서비스 개편에 힘을 쏟았다. 이전 주문 내역으로 재주문해 주문 단계를 최소화한 '퀵오더'와 자주 이용하는 매장을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단골매장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배달·포장 예약 주문, 테이블 주문 등 신규 주문 유형도 제공한다.
스타벅스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 앱에 퀵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앱이 고객 구매패턴을 분석해 주문 시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지난달부터는 서울 20여개 매장에서 '나우 브루잉' 서비스 테스트도 시작했다. 음료 주문이 몰리는 오전 8~10시, 낮 12시~오후 2시 골드 등급 회원이 '오늘의커피', '콜드 브루' 등을 주문하면 빠르게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자사앱 고도화는 소비자를 앱으로 유인해 록인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주 사용하던 메뉴 혹은 점포를 분석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최근 외식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 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7% 올랐다.
장우철 광운대학교 교수는 “배달 플랫폼은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직접 얻기 위해 자사앱 고도화에 나선 것”며 “본사 입장에서는 소비자 타겟팅을 세분화할 수 있고 가맹점 입장에서는 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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