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오는 20일 미니스톱 흡수합병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3월말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편의점 3강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악화해 이를 개선해 올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최근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롯데씨브이에스711에 100억원을 대여했다. 오는 20일 최종 합병을 앞두고 미니스톱의 남은 차입금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과 합병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통합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은 98% 정도로 50여개 점포만 남았다. 코리아세븐은 3월말까지 남은 점포까지 모두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3월이 지나면 국내에서 미니스톱 브랜드는 자취를 감추게 될 전망이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막바지에 접어들며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도 세븐일레븐이 더 크고 3월 이후면 미니스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국내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남은 점주들이 전환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은 통합작업을 완료하고 편의점업계 3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고매출 우량입지 중심으로 신중하게 출점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다만 인수가 완료되더라도 최근 악화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지난달부터 사업효율화를 위해 ATM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코리아세븐은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단기 차입금은 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4% 늘었다. 지난 2022년 부채비율은 275%였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379%로 높아졌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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