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호 네이버, 3년차도 최대실적 릴레이 이어간다...조직 안정·해외 공략 성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자료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자료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취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네이버는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 대표 부임 후 지난 2년동안 매출이 약 40%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사상 처음 10조원 돌파가 점쳐진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포시마크 인수와 커머스 부문 성장, 자율 근무제 도입 등 최 대표의 성과도 조명받고 있다. 주가 회복 등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취임 2주년을 맞는 14일 평상시처럼 업무에 임할 계획이다. 특별한 사내 메시지나 이벤트 등이 없이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 등을 준비한다.

최 대표의 3년차를 맞는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네이버가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최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호실적은 그해 1월 북미 포시마크를 인수한 최 대표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포시마크가 포함된 네이버 커머스의 연간 매출은 2조5466억원으로 2022년 1조8011억원 대비 41.4%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콘텐츠 부문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라며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지난해 커머스 성장률이 정체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포시마크를 인수해 커머스 성장률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에 따라 네이버는 국내에서 해외 시장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로 크림(한국), 빈티지시티(일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왈라팝(이하 유럽)에 이어 세계 대륙별로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을 수출했다. 올해 아람코 디지털, 사우디 대중교통공사(SAPTCO)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 교두보를 텄다.

최 대표가 취임하면서 제시한 '커넥티드 워크'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커넥티드 워크는 직원들이 근무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7월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큰 변동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네이버 내부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은 효율적인 제도로 꼽고 있다.

실적과 비례하지 못하고 있는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최 대표 3년차의 과제로 꼽힌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18~19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2022년 3월 30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유독 많이 떨어졌다. 네이버는 이번에 로봇 친화형 빌딩인 1784 사옥에서 첫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최 대표가 직접 나서 주주와 소통하면서 주가 부양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