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배터리 물류 사업 키운다…“리튬 배터리 항공 운송 인증 획득”

장영호(오른쪽) CJ대한통운 IFS본부장과 김백재 국제항공운송협회 한국지사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에서 CEIV Lithium Batteries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영호(오른쪽) CJ대한통운 IFS본부장과 김백재 국제항공운송협회 한국지사장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에서 CEIV Lithium Batteries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CEIV) 자격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CEIV 리튬 배터리 인증은 IATA가 리튬 배터리 운송 절차와 시설·장비·규정 등 다양한 항목을 면밀히 평가해 국제적인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갖춘 업체에게 발급해주는 국제표준인증이다.

리튬 배터리는 국제운송 중 화재·폭발 등 위험성으로 인해 운송 난이도가 매우 높고 엄격한 관리가 수반된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포워더(운송주선업체), 운송사, 항공사 등 물류 수행기업 선정 시 국제표준인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CJ대한통운 배터리 물류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국제항공운송협회 교육을 통해 리튬 배터리 운송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별도 취급 절차와 기준을 마련해 물류 운영 안전성도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인증을 계기로 배터리 물류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문 물류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포부다.

또한 배터리 운송에 국한하지 않고 부가 물류 사업으로 영업·운영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완성품·부품에 대한 보관 물류, 폐배터리 수거 및 재사용·재활용 순환, 배터리 제조공장 설비물류 등 폭넓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미국 생산공장 준공에 필요한 자재·설비를 운송하는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한 바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전기차 외에도 자전거·드론·선박 등 친환경 동력을 적용한 모빌리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물류 시장 또한 각광받고 있다”며 “높은 전문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물류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