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파크, 해외직구 '믿을 만한 루트'로 발돋움…글로벌 시너지 본격화

관세청이 발표한 오픈마켓대상 부정수입물품유통 실태조사 결과
관세청이 발표한 오픈마켓대상 부정수입물품유통 실태조사 결과

큐텐이 인수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티·메·파크)가 해외직구 '믿을 만한 루트'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고객의 직구 불편 해소를 위해 이어온 노력에 더해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와 시너지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15개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정수입물품 온라인 유통 서면 실태조사' 결과 티몬과 인터파크는 '매우 우수' 12개, '우수' 1개를 받아서 1위를 기록했다. 위메프도 '매우 우수' 12개, '보통' 1개를 받았다.

티·메·파크 3사 모두 업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3사 모두 주요 조사 분야인 △입점 업체 등록 정보 등 관리 실태 △부정수입물품 유통 방지를 위한 인력·기술·체계 △소비자 보호 제도에 해당되는 모든 세부 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기록했다.

국내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온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티몬은 부정 수입 물품 유통 근절을 위해 전담 조직과 자체 모니터링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부정 수입 물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판매자에 대해서는 즉시 정산금 지급을 보류하고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실시간으로 위해 상품 정보를 전송 받아 부정 수입 물품 유통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 지식재산보호원, 상표권자를 통해 전달 받은 브랜드 별 부정 수입 물품 가격 정보를 기반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의 상품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품 검수 조직 통합 운영도 소비자 보호 역량 확보에 밑받침했다. 티·메·파크 3사는 지난해 5월부터 소비자 보호·운영 효율을 위해 상품 검수 조직을 통합했다. 인적 통합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3사 상품 검수도 통합 대응하고 있다. 3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실시간으로 감지함으로써 선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직접 검수를 진행한 것도 주효했다. 3사는 모기업 큐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요 상품 소싱 국가에서 현지 셀러를 대상으로 직접 상품 검수(QA)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나 대만, 홍콩 등 큐텐 글로벌 오피스와 소통해 현지에서 직접 가품 의심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내 대규모 모니터링 센터를 운영하며 셀러 대상 아웃콜 또한 운영 중이다.

티·메·파크는 직구 기대감이 높은 북미, 유럽 지역에 대한 추가 상품 확보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2월 큐텐은 미국 e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 인수를 발표했다. 위시는 전세계 2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티·메·파크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 세계적 판로를 여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다양한 직구 루트·현지 셀러와 만날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노력해 온 국내 고객 만족의 노력이 기관 평가를 통해 인정받아 뜻 깊다”며 “티·메·파크의 고객 만족 역량과 큐텐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편리하고, 질 높은 글로벌 쇼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