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의 87%가 해당 3개 대학 학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자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3개 대학 출신이 10명 중 8~9명을 차지한다. 13일 종로학원이 최근 5년간 3개 대학 로스쿨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다.
2024년 3개 대학 로스쿨 합격자 출신 대학은 서울대(46.9%), 고려대(19.9%), 연세대(20.2%)로 총 86.9%를 차지했다. 2020년 85.4%, 2021년 87.1%, 2022년 85.9%, 2023년 86.7%로 5년간 평균 86.4% 수준이다.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입학생 중 3개 대학 외 출신 비율은 성균관대 3.0%, 한국과학기술원 1.3%, 경찰대학 1.8%, 한양대 0.8%, 이화여대 0.8% 정도에 그쳤다.
지난해 전국 25개 로스쿨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서울대(81.46%), 고려대(75.82%), 연세대(73.94%) 순으로 3개 대학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는 만큼 로스쿨 준비생에게 3개 대학 로스쿨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이지만 사실상 진학의 문은 비좁은 셈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교 학부생 선발 비율 쏠림도 여전했다. 올해 3개 대학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자교 학부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학년도 서울대 로스쿨은 남학생 141명, 여학생 11명 총 152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중 서울대 출신은 총 100명으로 65.8%로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이어 연세대 13.2%(20명), 고려대 11.9%(18명) 순이었다.
고려대는 남학생 72명, 여학생 50명 등 122명을 선발했다. 고려대는 세 대학 중 자교 출신 비율은 가장 낮지만 39.3%(48명)로 선발된 인원 중 자교 출신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어 서울대 36.1%(44명), 연세대 6.6%(8명)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남학생 66명, 여학생 57명 총 123명을 선발했다. 123명 중 모교인 연세대 출신이 42.3%(52명)를 차지했다. 서울대가 34.1%(42명), 고려대가 10.6%(13명)이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