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혁신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지식재산(IP) 분야에서 확고한 리딩컴퍼니로 역량을 과시했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최근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2024 (Top 100 Global Innovators) 리스트를 발표했다. 회사가 상위 100개업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리스트에서는 한국 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1위 삼성전자, 6위 LG화학, 15위 LG전자, 26위 기아, 29위 현대자동차, 40위 SK하이닉스, 57위에 삼성SDI가 이름을 올리며 IP강국 기업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한국 기업과 관련 연구기관이 일관성 있는 투자와 산업 미래를 리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리포트는 세계적으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이 작년보다 2개 줄어든 10개 국가와 지역에서 배출됐다고 밝혔다.
IP 강국 일본의 강세는 유지됐다. 상위 100대 기업 중 3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캐논 2위, 3위 혼다, 4위 도요타 등이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지난 2023년보다는 2개 적은 17사가 이름을 올렸다. 10위 RTX, 13위 GE, 35위 퀼컴, 36위 다우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기업 성장이 눈에 띄었다. 대만 전자 회사 코레트로닉 (Coretronic)과 일본 정밀 공구 제조업체 디스코(Disco)가 처음으로 리스트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비 4곳 늘어나 총 62개의 기업이 뽑혔다. 나라별로는 대만 11개 기업, 한국은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8개 기업, 중국 본토는 1개 늘어난 5개 기업 순이다. 유럽은 독일 7개 기업, 프랑스 6개, 스위스 4개, 네덜란드 3개, 스웨덴 1개 기업 순이다.
산업 부문별로는 산업 시스템 부문 4개 기업 확장, 반도체 2개 기업, 소프트웨어, 미디어, 핀테크 부문 1개 부문 소폭 증가 순이다.
1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기업 과반수가 아시아 기업이다. 삼성전자, 혼다, 도요타, LG전자,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도시바, 후지쯔, 신에쓰화학이다. 이외 기업은 GE와 다우, 퀼컴, 에릭슨 등이다.
고든 샘슨 클래리베이트 IP 사장은 “혁신 생태계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기업은 실험과 리스크, 규율과 보상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리베이트는 실시간 차별화 기준을 사용해 역동적이고 철저한 방식으로 혁신 성과를 측정하고 순위를 도출했다”며 “아이디어 품질, 잠재력, 영향력을 분석해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을 선정했고, 올해는 더욱 명확한 관점을 제시하고자 최초로 혁신기업 순위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IP 및 혁신 연구 센터를 통해 지난 60년 이상 지식 재산 산업 경험에 벤치마크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녹여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이다.
올해 보고서는 지구촌 발명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작성됐다. 작성 과정에서 혁신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지표를 통해 특허 출원된 아이디어 강점을 평가했다.
회사는 각 아이디어 강점을 바탕으로 변함없이 관련 혁신을 꾸준히 실현한 기업을 분류했다. 이후 지난 5년 동안 특허 등록의 혁신성을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