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협력해 시청 1층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용인시청 본관 1층 134㎡(약 40평) 규모로 설치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3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과 사무실 등으로 꾸려졌다.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교수 등 1~3명이 허브에 상주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기술 지원과 산학협력 등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학·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시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및 산업 동향 교육' 과정은 1기 3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이미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통한 학구열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시와 UNIST는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15일 정부의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발표된 지 1년도 안돼 시청사 안에 UNIST와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문가나 기업 관계자는 물론 시민과 관련 학과 학생 등이 UNIST가 제공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UNIST 외에도 명지대의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 용인반도체고 설립 등을 지원하며, 용인형 반도체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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