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대표 김승연)이 올해 국내외 주식 서비스를 넘어서 업계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14일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시작으로 올해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WTS는 PC 기반 거래 시스템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간편함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정보량을 결합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WTS는 올해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 진행 중이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해 간편 실행할 수 있다. MTS와 PC의 연동을 통해 투자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토스증권은 두 개 채널을 동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 고객 30%가 PC 기반 투자 경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타사 HTS를 활용하고 있는 고객뿐 아니라 모바일 기반 거래에 익숙한 고객도 WTS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회사채 거래 서비스도 선보인다. 업계에서 통상 2000~3000만 원이 있어야 회사채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토스증권은 최소 구매 단위를 1000달러(한화 약 100만원)으로 낮춰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높인다.
하반기에는 해외 파생상품을 출시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 수익성을 증명해왔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해 성장성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토스증권 고객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투자 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연간 기준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약 100만명 고객이 토스증권을 찾아 올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유치했다. 월간활성유저(MAU)도 300만 명 이상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