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가 내달 법인 출범을 앞두고 기술 협력과 투자, 인재영입을 본격화한다. 28㎓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해외 통신사업자와 사업·기술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카카오와 계열분리 절차도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심사만을 남겨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이달 중순부터 글로벌 주요 이통사와 잇달아 미팅을 갖고 5G 28㎓ 기지국 운영과 통신망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28㎓ 주파수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해외 통신사를 만나 회절성을 높일 수 있는 밀리미터파 기지국 구축 지원과 서비스 제휴 등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선으로 이뤄졌다. GSMA 소속 주요 글로벌 이통사와 사업적, 기술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내부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3년내 28㎓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하는 만큼 최적 위치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셀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기술 노하우 전수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적 협력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어망 가상화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및 제조사와 기술 제휴도 적극 추진 중이다. 스테이지엑스는 가상화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미국 디시네트워크와 일본 라쿠텐 사례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특히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보안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인재 영입도 마무리 단계다. 김형곤 전 KTOA 사무국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단체에서 리더급 핵심인력 수십명을 채용한 상태다. 네트워크, 단말, 서비스 플랫폼, 유통·마케팅, 대외협력 분야에서 인력 수급이 이뤄졌다. 내달 중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 세팅을 완료한다.
밸류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주관으로 조달 예정인 초기자금 4000억원 외에 추가로 벤처캐피탈(VC) 몇 곳과 초기 자본금 규모 확대를 위한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르면 4월 제4이통 사업을 추진할 신규법인을 설립한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6일 공정위에 계열분리 심사를 위한 서류제출을 완료했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배력 요건 해제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공정위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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