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X가 다음 달 스크린 골프시스템 신제품을 출시하고 스크린 골프 확대를 추진한다. 새 시스템은 첨단기술을 집약해 실감나는 지형을 구현하고, 정밀하게 데이터도 축적했다. 제휴 골프장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파트너스 프로그램'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수익 개선에도 착수한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는 내달 1일 스크린 골프 장비 '프렌즈 스크린Q(Quantum)'를 공식 출시한다. 2018년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T2(구 티업비전2) 이후 6년만에 출시하는 신형 스크린골프 시스템이다.
카카오 VX의 프렌즈 스크린Q는 골프장의 다양한 지형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인공지능(AI) 스윙 코칭 등을 적용해 정교한 실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프렌즈 스크린Q는 현실감 있는 지형을 구현한 '9X 플레이트',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한 고화질 스윙 분석 화면을 제공하는 '퀀텀 아이카메라', 적외선 4000FPS로 볼 구질과 클럽 데이터를 실측하는 '퀀텀 아이센서'를 적용했다. 이외 4K 그래픽 콘솔, 버튼 구성을 새롭게 한 퀀텀패드, 서브 프로젝터 등 구성품을 제공한다.
카카오 VX는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스크린 골프 시스템으로 국내 스크린 골프장 확대에 주력한다. 프렌즈 스크린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약 4000곳의 스크린 골프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골프존에 이어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점유율 확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카카오 VX는 내달 1일부터 제휴 골프장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파트너스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3% 수준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와 비슷하다. 카카오 VX는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거래금액을 기록하면서도 100억원 정도 손실을 보고 있어 서비스 유료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적자까지 보는 상황에서 계속 (무료 서비스를) 끌고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면서 “작년에 논의 끝에 신용카드 정도의 수수료만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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