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현지시간(14일)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3'의 경량화 모델 '하이쿠(Haiku)'를 출시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GPT-4'를 능가한다고 소개한 고성능 모델 '클로드3 오푸스(Opus)', 성능과 비용 균형을 맞춘 '클로드3 소네트(Sonnet)'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을 공개했다.
하이쿠의 강점은 경제성과 속도다.
하이쿠의 토큰당 입력 수수료는 0.25달러, 출력 수수료는 1.25달러다. GPT-3.5와 비교해 토큰당 입력 수수료는 절반, 출력 수수료는 0.25달러 저렴하다. 구글의 '제미나이 1.0 프로'와 비교해도 토큰당 입력 수수료와 출력 수수료는 각각 0.22달러, 0.17달러 더 싸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하이쿠는 클로드3의 다른 모델보다 3배 빠르게 작동한다. 하이쿠는 3만2000개 미만의 프롬프트에 대해 초당 2만1000개의 토큰을 처리한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엔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의 응답 시간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1초, 3초 정도의 지연도 고객 이탈로 이어지며 비즈니스의 업무흐름 효율성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쿠는 분기별 서류, 계약서나 법적 사건 등 대량의 문서를 신속히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은 하이쿠를 이용하면 1달러로 400건의 대법원 판례 또는 25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현재 하이쿠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베드록'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