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지난 15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용인초를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펼쳤다.
이 시장은 이날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와 가재월리 일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주요 진입로인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살폈다.
이 시장은 내년 3월 예정된 SK하이닉스 반도체 제1팹(FAB) 착공시점에 맞춰 주변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확장 공사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SK하이닉스가 2027년 1기 팹을 가동하기 위해 내년 3월 팹 건설에 들어가면 하루 1만5000여명의 건설 근로자가 일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공사 차량도 빈번히 오갈 것인 만큼 주 진입로인 보개원삼로를 조속히 확장해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아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주요 연결로는 동쪽으로 보개원삼로와 지방도 318호선, 서쪽으로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등이 있다.
보개원삼로는 국도 17호선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보조간선도로다. 용인시는 왕복 2차로인 도로 1.8km 구간을 폭 35m의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현재 토지 보상 초입 단계다.
남용인IC와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6개 차로)와 신설 진입도로(4개 차로)는 내년 중 건설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내년 봄에 시작되면 공사인력과 차량 이동으로 연결도로의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도로를 미리 확장할 수 있는 만큼 확장하고, 주차장도 마련하는 등 효과적인 교통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용인IC 연결도로가 건설되더라도 남용인IC가 개통되기 전에는 한쪽으로만 차량이 몰릴 것이므로 사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이날 처인구 용인초를 방문해 통학 차량 승하차 베이와 교체가 이뤄진 방음벽 상태를 점검하고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학생들이 등하교 시 학교 정문 앞 도로에 통학 차량 정차로 인한 혼잡이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살펴보면서 승하차 베이 설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시 예산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처인구는 학교 담장 밖 기존 보도를 학교 경계 안으로 약간 이전해 정문 앞 30m 길이의 승하차 구역을 설치하고 승하차 베이와 인접한 노후 담장도 교체했다.
또 용인초 뒤편에 설치된 150m 구간 기존의 오래된 흡음 방음벽을 모두 철거하고 투명강화접합유리 방음벽으로 교체했다.
이 시장은 현장을 살핀 후 용인초와 유치원 학부모회장·운영위원들과 50여 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