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아세안(ASEAN) 표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총괄 협의체 '한-아세안 표준협력 네트워크'(AKSCN)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의 표준협력 타당성 연구에 합의한 이후 5년여만이다.
국표원 측은 “세계 5위 경제권이자 우리나라의 제2 교역파트너인 아세안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한-아세안 간 표준분야 협력 강화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연내 설립 예정인 AKSCN은 △워킹그룹(WG) 신설·해촉 △WG 기술범위 설정 △WG 멤버 관리 △WG 성과지표 구축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스마트제조(로봇), 스마트시티(지능형교통체계), 녹색건축(제오에너지빌딩) 등에 관한 WG 운영이 예정됐다.
AKSCN은 아세안과 공동 의사결정으로 신기술 트렌드 반영한 신규 협력분야를 발굴하는 전진기지 역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마련한 중장기 전략을 아세안과의 공동 마스터플랜·이니셔티브로 확장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 한-아세안 간 표준협력 성과 워크숍 등 표준대화채널도 정례화한다.
국표원 측은 “아세안 회원국 국가표준기구(NSB)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와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수립할 수 있다”면서 “정부 간 대화체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 전문가 교류 활성화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