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인숙·김의겸·양이원영 등 6명 비례 위성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의원 6명을 제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같은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명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닫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특검 법안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부임과 관련,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을 밝히는 내용이 핵심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