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전기차 충전 자회사,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 충전기 공급

SK E&S가 투자한 전기차(EV) 충전 자회사 에버차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에 대규모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에버차지는 자이언츠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수백대 규모 전기차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설계부터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맡는다.

1883년 창단한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23회 우승, 월드시리즈 8회 우승을 달성한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작년 12월에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전격 영입했다.

오라클 파크는 평균 관중 수가 3만명에 달하는 자이언츠의 홈 경기가 연 80여회 열린다. 유명 뮤지션들 공연과 국제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된다. 오라클 파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신차 등록의 50%를 넘는 지역이다.

에버차지는 전력 부하를 관리·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전기차 충전기 특허 기술 '스마트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파워를 활용하면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전력 상황을 고려해 충전기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 증설공사 없이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에버차지는 설명했다.

존 린 에버차지 영업수석부사장은 “에버차지의 충전 솔루션은 충전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통해 자이언츠 팬들과 지역사회에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2022년 미국 투자회사 패스키를 통해 에버차지를 인수해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