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대표 이성오)은 코스닥 소부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함께 신속하게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해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고순도 알루미나와 이차전지 양극 도핑재, 전구체용 원료 소재 등을 생산하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은 한국거래소(KRX)가 지정한 기술평가제도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소부장 기술평가 A등급을 받아 IPO 요건을 충족했다.
기술평가제도는 기술성장기업의 기술·성장성에 대해 공인된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검증을 통해 상장특례 해당 여부 판단한다. 2개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소부장 기술특례 요건에 속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만 등급을 받아도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 2012년 설립한 이 회사는 광주 진곡산단 소재 공장에서 고순도 알루미나, 양극재 도핑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소재 분야 최강국인 일본에 역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도핑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을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성 높게 제조할 수 있는 독창적인 '씨아이에스 멀티 솔루션(CMS)' 용매추출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이차전지 전구체용 원료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는 CMS 기술은 금속 회수율이 98%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중화제, 첨가제의 사용을 최소화해 폐수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남 광양에 1단계 공장을 준공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혼합수산화물(MHP·니켈 수산화 침전물)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 MHP는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제조 시 사용되는 니켈 중간재다. 천연광물에서 추출하는 기존 MHP와 달리 폐배터리 소재로부터 MHP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내년까지 광양 1단계 공장 옆 3만3000㎡ 규모의 부지에 상조적 용매추출(SSX) 공정인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고순도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1단계 공정 생산규모 추가 확장을 통해 고순도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양극재 제조업체 및 전구체 제조업체에 전량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오 대표는 “향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이차전지 전구체 소재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능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IPO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