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에 도전장을 낸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힘 있는 초선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지역 밀착형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부산 지역 총선을 치르는 민주당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서 최고위원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한다면 기존 초선 국회의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최고위원을 하면서 다진 정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구의원과 부산진구청장을 하면서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정치 경험이다. 1967년생인 서 최고위원은 부산 출생으로 민선 4·5기 부산진구의회 의원, 부산진구청장 등을 거친 풀뿌리 정치인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민주당 지도부 명찰을 달았다. 지방 정치와 중앙 정치를 두루 경험한 셈이다.
서 최고위원은 부산진갑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부산 도시철도 6호선'을 제안했다. 서 최고위원이 언급한 부산 6호선은 '센텀-토곡사거리-한양아파트-더샵 파크시티-과정 교차로-월드메르디앙-레이카운티-하마정역-부전역-초읍 연지역(시민공원역)-부암동-당감동-개금역'을 잇는 약 14㎞ 노선이다. 특히 부전역에 복합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실현하면 부산진갑 지역은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교통 중심지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서 최고위원은 “부산 서면은 상업 지역이지만 최근 주거단지가 만들어져 인구가 늘어났다.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오로지 교통 문제를 시내버스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부산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5호선에 이어 6호선도 놓아야 부산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힘 있는 초선 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숙원 사업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다. 서 최고위원은 “그동안 부산진구는 초선 의원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선 의원만 배출한 곳이었다. 21대 국회의원인 서병수 의원도 다선이지만 이곳에서는 단 4년만 의정생활을 한 뒤 다른 곳으로 지역을 옮겼다.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지역을 잘 모르는 후보가 왔다”면서 “결국 지역의 장기 프로젝트를 하나도 진행하지 못했다. 지역 현안에 밝으면서도 중앙 정치를 경험한 힘 있는 정치인이 부산진갑의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 숙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인 서 최고위원에게 이번 총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지도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공천을 '혁신'으로 평가했다.
서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마지막 대진표를 놓고 평가하신다면 민주당은 오히려 더 혁신적인 인물이 포진됐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 재투표 부결을 염두에 둔 공천이었다”면서 “국민은 기득권인 국회의원이 일을 하지 않았거나 당의 공천을 받고도 제대로 싸우지 않은 정치인에게 엄격한 판단을 내렸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도부 일원으로서 부산 지역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언급했다. 서 후보는 “민주당은 이번 부산 지역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이나 전직 시의회 의장, 지난 선거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 등 지역 밀착형 후보를 중심으로 진용을 꾸렸다”면서 “부산 지역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은 추격자의 입장에서 매일 땀을 흘리며 지역을 뛰고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적임자인 민주당 후보들의 인물과 능력을 보고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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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