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3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창업기업이 4만3367개로 5.2%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의 창업기업이 전년대비 6.0%(7만8862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년도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지속됐고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도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은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창업기업 시·도별 동향을 보면, 전북자치도와 전남(1.5%)만 늘었으며 기술기반 창업기업에 있어서도 전북자치도는 5040개로 전년대비 4.4% 증가(2022년 4,828개)했다.
업종별로 전북자치도 창업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서비스업(84.9%↑), 정보통신업(43.8%↑), 금융보험업(27.5%↑), 전기·가스·공기업(25.7%↑), 시설관리·임대업(12.2%↑) 분야에서 전년대비 신규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는 2023년 창업기업의 증가는 민선8기 들어 창업지원 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조직을 확대하고,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 정책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는 중기부 공모사업에서 2022년 창업중심대학(전북대), 재도전패키지(원광대)에 이어 2023년 예비(창조센터), 도약패키지(탄소산업진흥원)가 선정돼 2026년까지 호남권 최대 규모인 4개 사업, 연간 13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정부예산 감액에 따른 규모축소로 공모 탈락한 초기창업패키지를 대체하기 위해 도 자체예산으로 전북형 창업패키지를 신설하는 등 지역의 창업기업 지원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주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운영사 2개사를 유치해 팁스 도전기업 20개사 발굴하고 팁스 기업으로 8개사가 선정(2022년 2개)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팁스 운영사를 4개사로 확대해 레드바이오, 기후테크, 미디어테크 등 전북자치의 미래산업인 딥테크 중심의 창업기업을 육성할 뿐만 아니라 전라감영타워에 마련된 키움공간도 확장할 계획이다.
민선8기 목표인 1조원 벤처펀드 조성을 위해 모태펀드 등과 연계 213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신규로 조성해 484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민간참여형 벤처투자생태계 구축을 위해 초기투자자 육성, 도-대·중견기업 상생협력,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등 출자분야 다변화에도 나선다.
천세창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창업은 기업유치와 함께 전북자치의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양대축”이라며 “창업기업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전북자치도를 이끌 산업분야에서 창업과 성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략적, 역동적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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