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산업혁명은 양자컴퓨팅이 사용될 시기인 2040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양자컴퓨팅은 전 산업에 영향을 주는 파괴적인 산업 혁명으로 생산량이 1만배 이상 높아질 것입니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조찬회에서 '양자컴퓨팅 혁명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회장은 “한국의 양자컴퓨팅 기술은 선진국 대비 15년 정도 뒤처져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 기술력이 있어 2040년경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갈 수 있도록 SW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기술 선진국 3위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양자컴퓨팅 인력 300만명 육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양자 SW 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인재육성에 힘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자 SW는 양자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작동시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자역학, 수학, 전삭학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양자 SW 설계에는 양자 알고리즘 적용이 필수인데, 이는 기존 SW 설계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양자 SW 분야는 아직 기술 초기 단계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도전 과제가 많아 당장 선진국보다 기술력이 뒤처져도 기회가 많은 상황이다.
이 협회장은 “슈퍼컴퓨터가 화학물질의 합성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백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는 몇시간 안에 해결했다”며 “약 1만배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양자컴퓨터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신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개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보고서와 국내 공공기관 보고서를 종합해 2045년 세계 양자컴퓨팅 수요사업별 시장 전망을 분석해보니 약 6조달러(약 8030조)로 추산됐다”며 “세계 양자 SW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기술개발, 인력 양성에 투자를 하면 일자리 300만개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