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의 물류비를 절감한 운송 서비스로 고객사를 확대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여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예측 가능한 운송으로 고객 가치를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센디는 AI와 빅데이터로 화물차주와 화주를 연결하는 화물 운송 플랫폼이다. 방대한 운송 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이 최적의 차량과 경로를 배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운송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염 대표는 “정확한 도착시간과 운임 예측 기능으로 물류비 절감, 차주 공차율 감소 등을 달성했다”면서 “다양한 간편결제 옵션을 도입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센디는 용달 화물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화물 운송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용달 시장은 불특정 다수의 화주와 차주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센디는 운송 지연 시 배상금 지급, 화주 요청사항 처리 담당자 배치 등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아성다이소, AJ네트웍스, 세방익스프레스, CJ제일제당 등 고객사는 150여개사에 달한다. 화물차주 역시 수수료 부담이 적고 추가 운송 물량 배당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염 대표는 “단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넘어 화주와 차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추구한다”면서 “최근 AI를 활용해 운송 지연·취소 등 배차 리스크를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디는 화물 운송을 넘어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LaaS(Logistics as a Service) 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농협중앙회와 출하배차 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산물 운송에 특화된 서비스로 농가와 운송기사 모두 혜택을 받는 모델을 구축한다.
염 대표는 “농업은 물론 제조, 유통,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등 화물차주를 위한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한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는 회사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다. 센디는 투자금을 실시간 수요 예측, 최적 운임 산정, 배차 리스크 관리 등 AI 기술 고도화와 핵심 인재 확보에 투입한다.
염 대표는 “사업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통신사와 대기업 등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화물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센디는 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증대와 함께 비용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힘쓴다.
염 대표는 “기술 혁신과 고객 가치 구현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물류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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