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IT부문에 전년대비 2배 이상 자금을 투입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전산 이중화 시스템은 물론 트래픽 분산 등 보안 인프라를 대거 고도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IT 투자 집행 금액을 지난해 대비 2배 증액한 600억원 대로 편성했다. 이중 운영 안정성 부문에 30% 이상 투자를 강화했다. 이 같은 투자 강화는 토스증권 출범 후 크고작은 전산 장애 사고가 터지면서 소비자 신뢰가 추락했다는 내부 자성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신규 증권사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금액을 IT부문에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전산 장애를 차단하기 위해 △이중화 데이터 센터 운영 △동일 인프라 리소스 다중화 배치 △적시적합한 트래픽 분산 지원 등 선진화된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내놨다.
그 외에도 신규서비스·차세대 등 대형 이벤트에 대비한 임계치 사전 대응 및 성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원장 인프라도 증설해 데이터 수용력을 높였다.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등 협력기관과 연계한 재난복구훈련을 통해 상황 대처 능력과 복구 기반을 마련했다.
토스증권은 내부통제 확대 차원으로 IT 거버넌스 체계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7월 IT거버넌스팀을 신설하고 IT 자체감사자를 채용했다. 최고기술관리자(CTO) 산하 IT 자체감사 조직을 만들어 기술위험 대응 통제 체계도 구축했다. 보안 인력과 개발·운영 인력을 보강하고 테스트 전담인원을 2배 이상 확대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올해 들어서 파악된 전산오류는 0회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IT 내부통제 고도화를 통한 실효성 강화와 운영 효과성 증진을 도모할뿐 아니라, 장애 원인을 통제하고 원활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43만원을 기록하며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3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