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외국기업 잇단 생산설비 투자에 외투 지역 확장

도, 천안5외국인투자지역 33만 6604→48만 9781㎡로 확장 고시
총 1158억 원 투입해 조성…반도체 소부장 등 3개 기업 입주 예정

천안5 산단 전경
천안5 산단 전경

충남이 도내 유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부지 제공을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FIZ)을 확장키로 했다.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수신면에 있는 천안 5 외국인 투자지역을 기존 33만 6604㎡에서 48만 9781㎡로 15만 5337㎡를 추가로 늘린다.

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의결한 천안5 외국인투자 지역 변경(확장)안을 20일 자로 이같이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투 지역 확장은 전국 첫 사례로 도가 외자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뿐 아니라 도내에서 생산시설 가동을 원하는 외투 기업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추가 확장 용지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국비 694억원, 지방비 464억원 등 총 1158억원이다. 확장 용지에는 도가 유치한 반도체 소부장 등 외투 기업 3개 사가 연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초기 투자 규모는 1억 3000만달러이며, 향후 임대 용지에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추가 투자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도는 3개 외투 기업의 생산설비가 계획대로 가동하면 5년 동안 총 생산액이 2조 6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조 9888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3조 991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신규 고용 인원은 330명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 외자 유치 활동 성과에 따라 도내 외투 지역의 90%에 달하는 면적에 기업들이 입주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단지형 외투 지역을 지속해 확장해 외투 기업의 도내 입주 수요를 충족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충남 전략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경제, 미래차, 수소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외자 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단지형 외투 지역은 7개소로, 전국(30개소)에서 가장 많다.

도내 단지형 외투 지역 면적은 총 146만 7300㎡(천안5 외투 지역 확장지 미포함)이며, 이 중 89.7%인 131만 6000㎡에 73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천안(백석)과 천안5, 아산 인주, 아산 탕정 등 4개 외투 지역이 입주율 100%를 달성했고, 당진 송산2 50.4%, 당진 송산2-1 79.7%, 당진 송산2-2는 56.8%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당진 송산2·송산2-1 지역의 경우 연내 입주율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도는 △전략산업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온오프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 등을 외자 유치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30억 달러 이상을 유치해 '외자 유치 비수도권 1위'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